만남은 위대하며 어느덧 일상이 되더라.

일상의 연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 만든 인공환경이라는 것은 일시적이며 영속하기 어렵다반면에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대치 않은 놀라움을 겪을 때가 있다. 시간의 축적은 위대하며 이런 놀라움이 다시 일상으로 바뀔 시점도 있을 것이다인공환경이 자연스럽게 대자연의 일부로 귀속되는 시점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작업은 이러한 새로움과 자연스러움의 경계를 찾는 연습이라 있다.

단순한 건축디자인만이 아닌 삶을 디자인하라.

누가 사용하든 어디에서 사용하든 상관없이 건물을 만드는 것은 건축의 범주에 있다고 하기 어렵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그 장소의 의미를 무시한다면 무엇을 토대로 디자인을 시작한단 말인가. 사람이 건물에 맞춰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건축이 사람의 방식에 맞춰 디자인 되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이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게 마련이지만 말이다.

깔끔한 양복차림 속엔 슈퍼맨옷이 있더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분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인간 세계에서 오랜 시간 검증된 아름다움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학습을 통해 배워왔다. 그러나 항상 새로움, 신선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따라 정제된 아름다움과 검증되지 않은 아름다움은 항상 충돌해왔다. 우리의 작업은 이런 두 상반된 아름다움을 시험하는 조용한 전쟁터라 할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건축의 패턴은 길어서 지금 지은 작은 건물조차 단순히 나와 내가 속한 세대만을 위한것이 아닐 경우가 많다. 설사 소비적인 건축물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좋은 예는 아닐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접점에 서서 우리 세대의 의무는 지금 세대의 요구와 미래 세대의 요구 그리고 그 땅이 요구하는 것까지 동시에 경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택구

Taeck-Gu Lee

대표 / 프랑스 건축사 DPLG / 서울시 마을건축가 /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 충북대학교 외래교수

어릴때부터 만화그리는 좋아하던 소년은 2003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라빌레뜨 건축대학에서 도시와 건축에 대한 연구를 통해 프랑스 건축사 DPLG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부터 쉑스앤모렐앤어쏘씨에이츠(Chaix & Morel et associés) 사무실에서 8년에 걸쳐 여러 크고 작은 규모의 공공프로젝트들을 통해 합리적이며 독창적인 건축에 대한 훈련을 하였다. 2016년부터 아키텍츠(WEL architects) 프랑스법인을 설립, 독자적인 프로젝트와 동시에 빌모트앤어쏘씨에이츠(Wilmotte et associés), 미쿠 디자인스튜디오(Mikou Design Studio), 그람 아키텍쳐(GRAAM Architecture)에서 사옥건축, 연구소, 대학, 공동주거등의 건축과업을 수행하였다. 2019 한국으로 귀국 티지엘 아뜰리에 아키텍츠(TGLAA) 설립하고 건축의 지역성과 세계성의 접점, 건축과 경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