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대한 잡생각 #2 – 머리깎기

머리를 깎으러 갔다. 나는 머리결의 특성상 머리가 짧아지면 붕 뜨는 스타일이다. 그런데도 난 짧은머리가 좋다. 그래서 너무 짧지않으면서 적당히 길어야 머리가 뜨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적당히 짧은 머리를 할수 있다. 여기에서 ‘짧지만 뜨지않는 그 경계는 어디일까?’를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이것이 꼭 머리카락의 무게라던지 중력의 힘 등등 과학적 설명만으로 이해할 부분은 아닌것같다. 그 사람의 두상과 스타일, 온도차, 머리가 자라는 속도, 머리 관리 여부 등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너무나 많은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내 머리가 조금씩 길어졌다 짧아졌다하는것을 상상해본다. 경계라는것은 아마 선적인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범위안에서 많은 영향요소들이 겹쳐진 모습이 투영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 오묘하다 머리깎기. 그나저나 머리 어떻게 깎지? 왠지 머리하나 깎는걸두고 건축주가 된 느낌이랄까? 내 머리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만지며 재단해나가는 헤어디자이너가 왠지 건축가와 많이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언뜻해본다.